2016-12-17 1

오 나의 귀신님은 내 이야기

  몇 달 전에 끝난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아, 이건 내 이야기구나...

라는 생각에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문제를 의뢰해 온 내담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정말 드라마 속의 여주인공처럼

늘 주변을 의식하고,

타인의 시선에 비쳐질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뭘 해도 자신감 없는 스스로의 모습에

좌절하고 실망했습니다.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왕따라는 이름으로

따돌림을 당했으며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고 있지만

늘 불안하고 언제 해고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쌓여 힘들다고....    

 

그는 자신 속에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다고...

한순간의 기분은 천하를 얻은 듯 하지만

지극히 작은 자극에도 금새 자신을 잃고

좌절한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지켜 보고 있으며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이 늘 감시 당하는 기분이라고...

학교 성적은 좋은 편이었지만

그것 또한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공부에 집중한 결과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오, 나의 귀신님이라는 드라마가 진행 될수록

무속인이 아닌 심리상담가를 만나서

제대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면

자신의 심리적 상태가 회복이 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발견했기에 찾아왔다고....

같은 이야기를 하고 또 하고....

매순간 자신이 금방 한 말에 대한 반응 또한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그는 심한 강박증까지 갖고 있어 보였습니다.

어린 시절엔 허약한 몸으로 유년기를 보냈으며

부모의 맞벌이로 조부모님의 손에 의해 양육되는

과정에서 무한 사랑을 받았지만

늘 마음 속에서 자라는 불안을 떨치지 못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부터 병약한 탓에 죽음을 자주 떠 올렸고

가끔은 귀신 같은 물체도 보았으며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상한 아이로 낙인 찍힌 경우도 많아서

가능하면 자신의 이야기는

입밖에 올리지 않고 지냈다고 합니다.    

 

그의 불안과 공포, 강박과 인간관계에의 어려움이

온통 다 느껴질 정도로

그의 사연은 나이에 비해 길고 깊었습니다.    

 

심리검사를 진행한 후에 결과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하는 과정에서

그는 스스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상담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는 자신의 아픔으로 인해

생긴 마음의 구멍을 하나 찾아가며

성실하게 상담에 임하고 있지요.

그는 이제 더 이상... 미안합니다....

하는 말을 필요이상 하지 않으며

그는 이제 더 이상... .

남의 시선에 끌려 다니지 않는다고 합니다.

 

참 고마운 일입니다.   남

은 과제는 그의 자존감을 더욱 높이고

자아실현을 위한 바탕을 만드는 일이지만

그것 또한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을 확신합니다.  

 

드라마를 통해서 자신을 발견하고

적절한 도움을 요청하고

저희 상담센터를 신뢰하고 함께 해 주신

그에게 참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자신의 상담사례 공유를 통해

자신과 같은 처지로 고통 받는 이가 있다면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말씀을 주셔서

이렇게 공유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