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상담

자식을 양육한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성스럽고 보람된 일이긴 하지만 때때로 가장 어렵고 힘겨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자녀 부모의 품안에 있을 때는 마냥 행복을 주는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지만 적당한 나이가 되어 서서히 그 품속을 벗어나게 되면 경우에 따라 문제의 제공자로 비쳐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느 가정 할 것 없이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과 트러블이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결과로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문제로 상담실을 찾곤 합니다.

그런데 보다 엄밀히 말하자면 문제를 일으키는 자녀 뒤에는 문제가 되도록 제공하는 부모가 있으며 부모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가정 내에서 문제를 제공하는 문제 가정이 있기가 쉽습니다.

문제가정이란 객관적인 기준에서 보기 보다는 주관적으로 가족 구성원 각각의 의사소통의 문제나 가치관의 문제, 또는 신념의 문제와 관련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자녀의 문제는 궁극적으로 부모나 가정의 문제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사실을 객관적인 차원에서 깨닫고 인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부모도 부모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개인적인 욕구나 삶의 열망을 가질 수 있으며 자녀에 대한 남다른 기대와 포부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부모는 자신들의 부모로부터 여러 형태의 교육과 성격적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하고 학창시절과 사회생활을 통하여 나름대로의 독특한 성격을 형성하거나 삶의 태도나 가치관, 신념들을 갖고 습관을 발전시켜왔습니다.

그와 동시에 부모는 그들 자신이 성장하는 동안에 자신의 부모로부터 상처를 받았거나 삶의 여러 과정에서 다양한 종류의 트라우마를 경험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 자신의 부부 사이의 유대 관계 또한 문제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모의 심리적 특성이나 관계적 속성들은 의식 차원에서도 작용하지만 무의식적 차원에서 작용하여 알게 모르게 자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때로는 자녀에 대한 사랑의 이름으로, 때로는 희생이란 이름으로 비쳐지지만 실제로는 자녀에게 문제를 유발시키고 문제를 키우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자녀는 부모가 베푸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처입고 부모의 과잉관심과 희생의 차원에서 깊은 상처를 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전문기관을 통해 자녀 상담을 하는 상황까지 발전하게 되지만, 그 자녀를 상담하는 가운데, 결국 부모에게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는 너무나 흔합니다.

그러므로 많은 경우에 진정한 자녀상담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부모상담을 병행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는 부모상담을 통해서 건강한 부부관계에 바탕하여 자녀에 대한 진정한 이해, 자녀의 심리와 특성, 그리고 부모 때문에 경험했을 수도 있는 상처나 트라우마와 같은 것을 의식과 무의식적 차원에서 검토하고 치유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부모상담의 결과는 건강한 부모-자녀 관계를 만들고 최종적으로는 행복한 가족관계에 이르도록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