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3 1

빙의상담에 관한 오해와 빙의의 개념

빙의라는 말을 꺼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깜짝 놀라기도 하고

때로 대단히 불쾌해 하기도 하며,

기본적으로 거부하며 피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대단히 두려워하기도 하구요.....  

 

상담현장에서 바라보는 빙의는 그렇게 놀라거나

불쾌해서 피하고 싶어할 정도의 그 무엇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종교적인 입장에서 때로는 대단히 거북함을 드러내며

반대적인 입장에서 불쾌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그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을 하다보면

마침내 수긍을 하고 인정을 합니다.  

 

한마디로 정의해본다면 원인 불명의

신경/심리적 문제들이 해결 되지 않을 때,

병원을 찾아  진단을 하고 정밀 검사를 하고

사진을 찍어봐도 아무런 문제가 드러나지 않을 때,

그리고 원인을 찾아내기가 쉽지가 않아서

단순히 신경성이라고 묻어두기 쉬운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빙의에 대해 떠 올려 봅니다.

 

빙의치료란

일종의 에너지치료라고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모든 개체에는 각각의 고유 에너지가 있지요.

그 에너지는 절대질량처럼 남아서

우리에게 영향을 줍니다.

그러한 에너지의 흔적은

눈에 보이는 것들이 사라져도 남아 있게 됩니다.  

모든 사람 각자의 내면에는

한 사람이 그 나이가 되도록 무수한 경험을 하면서 살아온

나름대로의 흔적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픈 기억과 고통은 때로 무의식에 뚜렷이 각인이 되어

무의식속에 있으니 의식적인 차원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요)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에너지가 자신을 드러내어 인정 받고 싶은 존재로,

때로는 내면의  이중인격처럼 행동하게 합니다.

이중인격, 혹은  다중인격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사람을 통해 드러나는 모습의 근원은

상처와 마음의 아픔과 불안에서 생겨난 흔적이라는 것이지요.  

 

빙의의 출발은 거기서 시작됩니다.

그러기에, 굳이 우리가 두려워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위로받고 싶어하고, 인정 받고 싶어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존재의 사랑 표현법이라고

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어느 작가는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사람 마다 깊숙히 숨어있는 애달픈 정서들은

자칫 내면적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그래서 빙의라 이름 불리는 에너지 속으로

우리를 몰아넣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몸이 약해지면 신체면역력이 저하되고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이 되듯이

빙의란 마음의 면역력, 심리적 면역력이 낮아진 곳에

바이러스처럼 존재하면서 우리에게 부정적 영향을 줍니다.  

 

몸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열심히 운동을 하고

알맞은 음식을 골고루 취하여 먹고 쉬어주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마음의 문제도 똑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응원과 격려라는  마음의 영양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돌보는 긍정적 자기애가 필요하지요.

 

내가 나를 이해하고 돌보는 마음이 커질 수 있다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도 깊어질 것입니다.  

빙의란 내 마음이 아픈 곳에서 자라는 바이러스일 뿐,

두려워 할 것도, 무서워 할 것도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알고 보면 우리가 두려워하거나 

오래해야 할 것은 하나도 없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