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5 1

불안의 씨앗 하나가 떨어지면 자라나...

50대 후반의 그분은 교사로 재직중이라고 합니다.

직업이 교사이지만 학생 앞에서 수업하는 것이

언제부턴가 공포스럽고 두렵다고 합니다.

그 두려움이 너무 커지는 바람에

매일 안정제를 먹으며 수업을 간신히 한다고.

 

몇달 전부터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하더니

두통과 함께 혈압문제까지 생겨서

일상생활이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불안감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거나 문제가 해결되면

불안도 사라지곤 합니다.

그런데 그분의 불안은 지속적이고

강도가 점점 높아지니 생활에 어려움을

크게 겪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몇  달 전부터 그런 경험을 하게 되었다니

몇 달전에 생긴 특별한 이슈가 있느냐는 질문에

별로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단 최면상담을 시작하면서 최면상태로 들어가자

갑자기 그분은 식은땀을 흘리며 힘들어합니다.

어떤 생각이 떠 오르는지....

지금의 상태가 어떤지를 물어봅니다.

 

'어떤 생각이 떠 오르나요?'

'어떤 느낌이 떠 오르나요?'

'문득 떠 오르는 생각에 집중해 보세요.'

 

갑자기 그분은 '생각이 났어요'라고 합니다.

몇 달 전 학부형들에게  입시설명회를 하고

학부모와 면담을 하게 되었는데

어느 학부형이 

'선생님, 아까 입시 설명하실 때 되게 웃겼어요.

목소리가 여자 같고 되게 소심해 보이던데요.

성격이 소심한 편이세요?' 하고 물었던 기억이

떠 오른다고 합니다.

그 때 문득 당황하여 그렇지 않다고 받아넘겼는데

그 일이 무의식 깊숙이 각인이 되어 

사람들 앞에 서게 될 때 마다 

무의식적으로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도록

작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을 때는 별 것 아닌것 처럼

웃으며 넘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말의 영향은 점점 커져

트라우마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남자의 목소리가 여자 목소리처럼 들린다는

그 한 마디 말이 불안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했습니다.

초로의 나이에도 자신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목소리가 남에게 부끄럽고

창피하게 들릴 수도 있다는 엄청난 피해의식이

그렇게 대인불안과 발표불안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문제 부분을 세밀하게 재편집한 후

그 분은 새로게 자신감을 회복하고

근거 없이 농담처럼 뱉은 한 마디로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시켰습니다.

 

 상담이 끝난 후 그 분은 환한 미소를 띄우며

"고맙다, 참으로 마음이 편하다....

이제는 뭐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이렇게 상처로 남았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무거운 짐을 덜어 낸 것 같이 가벼운 기분이다."

 

문제가 생김은 문제를 회복시킬수도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

상담자를 믿고 신뢰하고 잘 협조해 주신 덕분에

좋은 상담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많은 경우, 불안이나 공포의 근원은

참으로 작은 상처, 은 잊고 있었던

아픈 기억들 때문일때가 많습니다.

 

건강한 마음의 근육을 기르기위해서는

자기존중감을 높이고

스스로를 깊이 사랑하는 법을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