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6 1

막 살고 싶어요.

막살고 싶어요.

 

내맘대로 아무렇게나 살아보고 싶어요.

아무때나 소리도 질러보고 화도 참지 말고

막 막 막 막살고 싶어요.

왜 나만 참아야 하나요?

왜 나만 억울하게 살아야 하나요?

나도 울고 싶을 때 울고

웃고 싶을 때는 미친듯이 웃어보고 싶어요.

 

막살고 싶어요.

선생님, 저는 막살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심리상담을 받으러 왔어요.

이놈의 인생, 참는대도 이력이 났어요.

이렇게 살다가는 죽을 때

너무 억울할 것 같아요.

 

왜 누구는

맨날 남의 등 쳐 먹고

왜 또 누구는

맨날 당하기만 해야 하나요?

왜 이렇게 세상이 불공평하나고요?

속 모르는 사람들은

저를 도인이라 합니다.

어떤 사람은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라고도 하지요.

그럴 때 마다 마음속에서는

부글부글 김이 오릅니다.

 

집에서도 참고

출근해서도 참고

자식한테도 참고

부모님한테도

할 말 못하고 참고

친구들한테도

말 못하고 누르고

참다 참다 홧병이 생겨서

자다 보면 속에서

불덩이가 치솟는 것 같은데

내 맘대로 살게 해 주세요.

욕도 좀 하게 해 주세요.

주먹질도 가끔 하게 해 주세요.

죽지 않을 정도로 때려보고 싶어요.

 

세상이 참 싫네요.

나는 왜 태어났을까요?

......

이 분은 아주 멋진 외모와

온화한 모습으로 

찾아 와 이렇게 울먹였습니다.

오늘 긴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모두의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지 말라고 해도 오래된 습관은

나도 모르게 덮고 비켜가고

양보하고 이해하려는

굳은 습관 때문에 이 사람을 울지도,

웃지도 못하게 하고 ...

또 참게하나 봅니다.

 

심리상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4주후에 어떻게 변화 될 지

미리 그림이 그려집니다.

이분은 신나게 살 것이고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고

하고 싶은 말을 참지 않고

이성적으로 잘 말 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입니다.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