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6 1

40년 동고동락 지겨워

결혼 40년째.
40년차 부부는 서로가 불편합니다.
사소한 생활습관의 다름도 불편하고
서로 다른 식습관도 힘들고
서로 다른 취향도
이해해 주기가 싫어집니다.

아무곳에나 양말을 벗고
아무데서나 방귀를 뿡뿡 뀌고
아무데서나 눈치 없이 말이 많고
아무데서나 허세를 부리고
아무데서나 목소리가 큰 그 남편이
아내는 참 싫습니다.

아내는 40년 묵은
남편의 양말을 치우면서 화가 나고
방귀소리도 싫고 냄새가 싫어서
그냥 정이 뚝 뚝 떨어집니다.
시아버지 닮은 허세도 싫고
무식해 보이는 목소리는 너무 싫습니다.

그리고
남편도 힘이 든다고 호소합니다.
결벽증이 있는 아내는
사사건건 예민한 사람이고
잔소리가 끊임이 없고
사람들 많은데서 수시로 핀잔도 주고
면박도 주고 무안도 준다고 합니다.
잘한다고 한 일도 쯧쯧 혀를 차는 소리로,
도와준다고 한 일도 차라리 가만 있으라고.
왜 이렇게 피곤한지....
인생이 답답하다는 것입니다.

이혼을 하기도 그렇고
같이 살기도 그렇고....

눈이 삐어 선택한 그 결혼이
두고 두고 후회스럽기만 하다고 합니다.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기억은
돌이켜 생각하면 후회가 된다고 .

살아온 세월만큼
서로 다른 두 사람을 위해 부부상담을 합니다.
오늘부터 토요일 마다 두시간씩
그분들과 함께 하면서
최면치료도 하고
심리치료에 대한 설명도 하고
최면에 대한 교육도 하고
마음의 원리에 대해 이해도 시키고
그렇게 심리상담을 합니다.

잘 될거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서로에 대한 원망만큼,
그 원망아래 깔린 사랑이 있음을 믿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