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체험, 어떻게 이해할까요?
전생체험을 하러 오신 분들을 상담할 때 눈을 감고 몸과 마음을
편안한 상태로 이완하게 하고 어느 정도 나른하고
몽롱하기까지 한 트랜스 상태로 들어가게 합니다.
여기서 트랜스(trance)란 잠이 오지만 잠들기 전의 상태처럼
나른하고 몽롱한 상태, 또는 집중상태에서 경험하듯이
주변이 의식되지 않는 상태, 또한 멍한 상태를 말합니다.
명상을 할 때도 그러하지만
최면 상태가 바로 그런 트랜스에 해당합니다.
이 트랜스는 전생체험을 위한 기본 조건이 됩니다.
바로 이때 우리는 의식에서 조금 벗어나면서
무의식과 접속함과 더불어 그 무의식의 세계를 경험하거나
무의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바로 이런 상태로 내담자를 인도한 후에
전생의 세계로 유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이 떠오르는지 물어봅니다.
이럴 때 사람들 중에는 구체적이고 생생한 어떤 장면이
영화에서 보듯, 사극에서 보듯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먼 나라의, 다른 시절의 복장도 찬란하게 보이고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도 들립니다.
다른 생의 "나"의 얼굴도 보이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오히려 더 많습니다.
그저 편안한 느낌을 느끼며
포근한 구름 속에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
신비하게도 왠지 깊은 산속에 있는 것같은 느낌,
아니면 엄마 뱃속에 있는 듯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처음에 올 때
극적인 영화와 같은 전생 장면을 기대했었는데,
제대로 경험을 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라고 걱정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항상 궁금해 하면서 질문을 합니다.
"전생을 볼 수 있나요?"
이에 제가 솔직하게,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생"이라는 것, 하나의 허구에 불구합니다.
전생도 없고 현생도 없고 윤회도 없습니다.
"전생, 그런거 사기 아냐?" 라고 묻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네, 사기 맞아요." 왜냐구요?
"시간"이라는 것 자체가 하나의 환상이기 때문이지요.
시간은 물리적으로 절대적인 것이 아님은
이미 아인슈타인 박사가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실입니다.
우리의 뇌는 과거와 미래가 마치 물질적으로 존재하는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착각하며 그 형상에 따라
자아상과 정체성과 가치관을 열심히 만들어 가며 사는데 말이지요.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현재 이 순간밖에 없습니다.
.... 라고 말하는 순간,
0.00000000001초의 현재는 휘리릭~ 지나가 버립니다.
그 무엇이 환상이 아니겠습니까?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습니다.
지금 확실히 경험하고 있는 것 같은 현실 역시 얇디 얇은 종이 한 장,
그것 보다 몇 만 배 더 얇습니다.
한 술 더 뜨자면, '전생'이라는 것은 없는 것이,
"나"라는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어디에서 내가 끝나고 당신이 시작합니까?
"존재"라는 것 안에 알맹이가 있음을 확신합니까?
불교의 반야심경에서 이렇게 가르칩니다.
"사리자여! 모든 존재는 텅 빈 것이므로,
생겨나지도 없어지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
"나"라는 개념에 사로잡혀
"내"가 가지고 있는 아픔, 문제, 집착.... 이런 것들에 묶여서,
과거-현재-미래에 있는 "나"의 지속성을 맹신하며 답을 찾으려,
자유를 찾으려, 치유를 찾으려 전생체험을 한다면
쇠사슬에 묶인 채로 하늘을 날으려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무엇'을 '이런 식으로' 보아야 한다
내 문제는 '이것'이니 내가 찾아야 하는 답은
'이런 것'일것이다 이런 관념에
당신을 구속하고 있는 쇠사슬을 먼저 끊으세요.
모든 것을 의심하세요. 그 무엇도 믿지 마세요.
무엇보다 자연 현상에서 분리와 분열을 만드는
정체성(identity)을 의심하세요.
전생 뿐만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내는 그 어떤 지식도,
이념도, 체계도 궁극적으로는 사기입니다.
그것을 인지하는 사람은 진정한 자유를 찾게 됩니다.
자유로운 사람만이 초능력을 누릴 수 있습니다.
허위의 짙은 안개를 뚫고 진상을 볼 수 있는 그 초능력 말입니다.
그것이 현재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며
현재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되십시오.
허상에서의 자유를 맛보고,
그 자유로운 상태에서 꿈을 꾸고 싶은 분,
그 꿈에서 답을 얻고 싶은 분,
그런 분들을 위해 "전생퇴행"이라는 경험을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