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 응어리를 풀어내는 한풀이 몽둥이

 

심리상담을 하다 보면 오래 누적되고 업악 된 분노 때문에 힘들어 하는 분들을 흔히 만납니다.
스트레스나 되는 정서를 적절하게 해소시키지 못하고 오랫동안 참으면서 억누르고 덮어 둔 미운 감정, 억울한 감정, 못마땅한 감정, 싫고 불편한  감정들이 가슴에 응어리진 채 남아 있는 것들이  더 이상 억압 할 수 있는 한계에 이르면 수시로 폭발하듯, 스스로 조절하기 힘든 상태로 터져 나오는 경우가 그런 예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크고 작은 그런 경험을 하면서 살아가지만 너무 많이, 너무 오래 참다 보면 폭발력을 가진 커다란 분노가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분노뿐만 아니라 (‘부정적 정서’라고 하는) 억압된 감정들은 감정 자체로만 끝나지 않고 우리 몸을 다치게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에
따라 가슴이 답답 하거나 소화가 안 되거나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을 불러 오기도 합니다.  때로는 심인성 편두통을 유발하기도 하고 혈압을 올리거나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도록 신체 기능을 혼란시키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약을 먹어도 쉽게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분노를 제대로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하고, 그 분노를 어떻게 해소 시킬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저는 심리치료현장에서, 특히 최면 상태에서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그것을 해소시키기 위해 그림과  같은 몽둥이로 적절한 물체를 두드리게 하거나 소리를 지르게 하거나,  욕을 하거나 눈물을 흘리며 울음을 터뜨리게도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억압된 분노를 표출하게 하는 것입니다.

큰  소리를 지르면서 가슴 깊은 곳에 묻어놓았던 감정을 표출하도록 유도  하는데, 내담자들도  처음에는 어색해 하고 큰 소리를 내는 것을 어려워  하지만 최면상태에서 자연스럽게 그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원색적인 욕설과 함께 심하게 분노를 표출하면서 큰 소리를 지르고 대성통곡을 하기도 합니다.  익숙하지 못한 표현법이라 내담자들은 처음에는  그 화풀이 몽둥이를 약하게 두드리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차로 더 강하고 세게 두드리면서 더욱 크고 강한 소리로 고함을 지르고 통곡을 하며 때로는 그 몽둥이가 갈라지고 부서질 정도로 격하게 감정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억압을 풀어내면 목이 쉬고 기진맥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카타르시스가 일어납니다.

무조건 참는 것이 미덕은 아닙니다. 인내하고 참는 것이 덕목이기만 하지만 무조건 자신을 억제하고 참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요.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느라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억압하고 숨기는 것은  올바른 자기관리가 아닙니다. 적당히, 절절하게 자신의 상태를 표혈 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적당히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조건 이기적인 것은 아니며 자신의 심리적 건강이 다른 가족이나 주변에도 건강한 영향을 주는 것이기에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고 적절히 표현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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